이통3사 '미디어·보안·커머스·AI' 등 신사업 고른 매출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사업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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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주력한 '탈(脫)통신' 전략이 통한 결과로 풀이된다.10일 이통 3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 55조 9590억원의 매출(SK텔레콤 18조 6247억원, KT 23조 9167억원, LG유플러스 13조 4176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3조 4196억원으로 파악된다.특히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SK텔레콤의 미디어와 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New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한다.미디어사업의 경우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 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보안사업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 3386억원을 달성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거뒀다.KT 역시 AI·디지털전환(DX)사업 부문에서 550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매출도 7720억원을 거뒀으며, 스카이라이프도 69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블록체인 매출은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LG유플러스도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서 괄목한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원에 달한다.한편 이통 3사는 지난해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무선 사업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SK텔레콤의 MNO 사업은 지난해보다 2.8% 오른 9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 KT의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7조원으로 전체 실적의 30%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 813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