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택공급대책 기대 컸으나 실효성 의문에 지수 회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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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규모 공급정책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건설업 체감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 2월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0.4포인트 떨어진 80.8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경기실사지수(CBSI)란 건설기업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지만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박철한 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공공주도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며 "예상했던 것만큼 지수가 회복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신규 공사수주 BSI와 건설기성 BSI 등 대부분 물량지수들이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주택 신규 공사수주 BSI만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지난 2월 신규 공사수주 BSI는 전월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84.6, 건설공사 기성 BSI는 5포인트 오른 79.8, 수주잔고 BSI도 17.6포인트 증가한 88.6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 신규공사수주 BSI는 전월대비 10.9포인트 하락한 76.6으로 집계됐다.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BSI는 전월대비 8.5포인트 오른 62.1이었으나 대형기업 BSI는 15.4포인트 하락한 84.6을 기록했다. 서울기업은 5.8포인트 하락한 97.3, 지방기업은 4.7포인트 오른 62.9였다.다만, 건산연은 이번 달 건설업 체감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3월은 혹한기 이후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나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월에는 2월 수치보다 약 20.6포인트 오른 10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공사수주 BSI 역시 102.5로 기준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공사 기성과 수주잔고 BSI도 각각 96.0, 98.7로 기준 전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건설기업들이 3월에는 침체된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