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앞세워 시장 진입 기대일본어 영상 제작, 카탙로그 배포 "구체적 진출, 확정된 바 없다" 선 그어
  • ▲ 넥쏘
    ▲ 넥쏘
    넥쏘와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를 앞세운 현대차가 다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09년 철수 후 10여년 만으로 안착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대일진출의 첨병은 수소연료전지차(FCV)와 전기차(EV)다.

    토요타 등에 토종업체에 뒤진 브랜드 파워를 친환경차로 뛰어넘겠다는 복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모델인 아이오닉 5까지 일본에 소개하며 현지 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일본어로 제작된 영상을 제작한 상태며, 넥쏘는 카탈로그까지 배포해 조만간 일본 재진출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내연기관 모델로 성공하기는 어려워도 친환경차 분야에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현대차가 일본 재진출을 위한 리서치를 시작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전기차 보급 촉진 정책을 펼치고 수소충전소와 EV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의 재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 출시를 공언하며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출 가능성 역시 일본 정부의 전동화 방안대로 2030년께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금지될 경우 친환경차에서는 일본 브랜드에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내연기관에서 한 차례 물러난 경험이 있는 현대차가, 친환경차에서는 일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현대차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와 전기자동차에 특화하는 전략으로 2022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수소전기차인 '넥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2021년 이후 발매하는 신형 전기차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판매에 필요한 인증 절차는 이미 마쳤다. 현대차는 일본어판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넥쏘의 도쿄전시 및 시승회 등을 열었다. 이후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본 시장 재진출설에 현대차는 일본 내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일 뿐 구체적 진출 계획은 현재까지 확정된바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잠재 시장과 관련해 항상 열린 자세로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