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연구원 지난해 4분기 기준 조사 결과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전분기 대비 8.9포인트 상승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2…2012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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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6.9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줄었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 구입 부담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서울의 주택 물량은 역대 최저치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분기(144.5) 대비 8.9포인트 상승한 153.4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4분기(157.8)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52.3) 대비 5.1포인트 오른 57.4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3분기(57.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일제히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경기(68.9→76.4), 부산(54.2→61.3), 대전(58.0→61.9), 대구(60.3→64.1) 등에서 상승 폭이 큰 반면 전북(27.2→27.4), 강원(30.6→31.1), 충북(30.4→30.9) 등은 미미했다.

    반면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 비중을 계산한 수치다.

    지난해 말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까지 활용해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6.2%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6.9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