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 재무구조-업황 기반코어 사업부터 신사업까지 미래 계획 구체화
  •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경제 둔화 및 불확실성 속에서도 면밀한 외부환경 분석과 신속한 대응으로 연결 기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7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재편되는 경쟁 환경 속에서 다시금 전사적으로 위기감을 공유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15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대 초 독자경영 이후 찾아온 석유화학 불황기에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9년 말 73%까지 낮췄고, 계속 100% 이내로 유지하며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같은 기간 'BBB-'에서 'A0(안정적)'로 급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매년 한 단계식 상승세를 보였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혁신을 거듭해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 제품 비중이 2020년에는 50%를 상회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헬스케어 소재인 NB라텍스의 경우 선제적인 시장 진출 및 적극적 투자를 단행해 현재 글로벌 1위의 독보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의 토대를 구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까지 NB라텍스, 에폭시, SSBR 등 선전하고 있는 대표 제품 등을 코어 사업으로 분류해 최대 수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베이스 사업으로 묶어 다변화와 물성 개선 등으로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시행한다.

    NB라텍스의 경우 계속해서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만큼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수지로 용도를 확장하며 다양한 용도로 고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M&A 등을 통한 고성장 및 친환경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소 연 7~8%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규모 있는 신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탄소나노튜브(CNT), 친환경 단열재, EP(Engineering Plastic) 등 보유제품들에 대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12개의 회사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비전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