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참석 KKIP 공단 부지 임대 MOU7000억 투입 연 5만t 규모 생산 거점 건설 착수2025년 세계 최대 생산 능력 확보 위한 유럽 등 추가 투자 계획도
  • ▲ 무히딘 야산 말레이시아 총리가 부지 임대 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SKC
    ▲ 무히딘 야산 말레이시아 총리가 부지 임대 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SKC
    SKC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 MOU를 맺고 동박사업 첫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나선다. 동시에 SKC와 SK넥실리스는 2025년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23일 SKC에 따르면 전날 이완재 사장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Kota Kinabalu Industrial Park) 공단에서 열린 부지 임대 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완재 사장은 무하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이번 투자는 SKC 동박사업에 '절대적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성장 시작'을 의미한다"며 "공동운명체가 된 코타키나발루와 동반 성장하도록, 지역민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KKIP 공단 내 부지 약 40만㎡를 30년간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KKIP 공단은 SKC 동박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로 최적인 지역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 중심지로, 수출에 필요한 항구, 국제공항이 있으며 가스, 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하다.

    특히 전력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이행에 유리하다. 이곳은 업계 최초로 RE100 완전 이행 공장으로 운영된다.

    SKC는 이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t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한다. 2023년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SKC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의 3만4000t의 세 배인 10만2000t이 된다.

    나아가 SKC와 SK넥실리스는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다섯 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연내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후속 투자지역에서도 모두 RE100을 이행하기로 했다. ESG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고객사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SKC 측은 "증가하는 고품질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K넥실리스 정읍공장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는 한편, 건설 중인 5공장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그 과정에서 RE100 이행을 우선 고려하는 등 앞서가는 글로벌 넘버원 동박 제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