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68달러 상승(1.15%)한 59.3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57달러 하락한 6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한 WTI는 6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59달러 오른 62.7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이란 핵 협상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 전환했다.

    전날만 하더라도 2개월 안에 미국이 이란 핵 관련 합의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해제하면 이란산 원유가 대거 시장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는 분위기가 재확인됐다.

    백악관은 이란 핵 합의로의 복귀까지 "긴 과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경제제재의 우선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란의 20%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할 경우 10억달러 동결자산을 해제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 같은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2015년 타결했던 핵 합의로 돌아가기 위한 협상을 위해 양국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데에 합의했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의 당사국들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는 이날 포괄적행동계획(JCPOA) 복원을 위해 빈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가졌다. 미국은 2018년 JCPOA 탈퇴로 EU의 중재를 통해 이란과의 간접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9일 재개될 예정이다.

    미국에 이어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는 4개월 만에 반등,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구(PMI)는 2월보다 2.8p 오른 54.3으로 집계됐다. 전거래일에는 미국의 3월 서비스 PMI가 급등한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