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거래일째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08달러 상승(0.13%)한 61.4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46달러 내린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한 WTI는 61달러대를 유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08달러 떨어진 65.4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리비아산 원유 생산 감소 가능성과 미국 실업지표 개선으로 다소 올랐다.
리비아 석유공사는 최근 며칠 사이 리비아 원유 생산이 하루 평균 100만배럴로 떨어졌고, 예산 문제로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2주째 줄면서 팬데믹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1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만9000건 줄어든 54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61만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부는 해고가 줄면서 4월 블록버스터급 고용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
특히 인도의 확진자 증가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24시간 내 신규 확진자는 30만명을 웃돌았다. 역대 최대치다. 세계 주요 원유 소비국인 인도 경제가 휘청이면 유가는 곧바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 3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0명대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도쿄를 비롯한 4개 광역권에 세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주요 원유 수입국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젠 원유시장 대표는 "시장은 세계 최대 경제국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원유 수요 회복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