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영업익 4조원대 기대LG 가전사업 분기 최대 실적 이끌어2분기 호조세… 삼성 '반도체', LG '스마트폰' 철수 효과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주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사업부문별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9일 각각 지난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깜짝 실적을 공개한 만큼 주요 사업부문의 성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4.1% 증가한 9조3000억원을, LG전자는 분기 최대인 1조5178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이 주춤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LG전자 역시 가전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의 4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7400만대로 추정되며 갤럭시S21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에서는 9000억원~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인기와 함께 'Neo QLED' TV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3일 출시한 2021년형 QLED TV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두 달도 되기 전에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QLED TV 신제품과 비교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빠른 판매 속도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부문(DS)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보합세 및 미국 파운드리 공장 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영업이익은 3조 중후반대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 덕에 가전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H&A) 부문에서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신 가전 인기와 맞춤형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은 1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됐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2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의 실적 견인이 기대되고 있다. 서버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1분기 부진했던 파운드리 부문 역시 점진적인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업 철수가 결정된 휴대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지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와 가전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전장 사업에서도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