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1.6%…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남은 2~4분기 0.7%씩 성장할 경우, 4% 성장도 기대 수출 성장기여도↓… 소비 회복에 수입 늘어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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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6%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나란히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올 2~4분기에도 GDP가 0.5%씩 증가한다면 올해 3.6%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분기마다 0.7~0.8%씩 성장한다면 4%이상 성장도 가능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GDP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GDP는 전기대비 1.6% 늘었다. 전기대비 성장률로 살펴보면 2020년 3분기 2.1%를 기록한 이후 최고수준이다. 

    1분기 실질 GDP 규모는 470조 8000억원으로 잠정집계 돼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4분기 468조 8000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3% 수준이면 GDP 수준이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작년 분기별 성장률(전분기 대비)을 기반에 두고 산술적으로 추산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 1분기 -1.3% ▲ 2분기 -3.2% ▲ 3분기 2.1% ▲ 4분기 1.2%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회복 견인은 소비 회복에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민간소비와 비내구재가 나란히 증가하며 전기대비 1.1% 늘었다. 이는 재난지원금 효과가 컸던 작년 2분기 이후 최대폭 증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 전환한 것은 2월 중순에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영업제한 조치가 일부 풀리면서 소폭 개선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민간소비 회복 속도는 대면활동이 어느 정도 정상화 될 것인지,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억눌림)' 소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1.3%p나 됐다. 정부 소비도 연초 물건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1.7% 늘었다. 역시 작년 4분기 1.8%를 기록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정부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3%p다. 

    수출 호조는 경기회복에 발판이 되고 있으나 실질 기여도는 줄어들었다. 수요 회복에 따른 수입이 증가하면서다.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4분기 -2.0% 감소하다 1분기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증가해 6.6%나 증가했다. 

    수출은 1.9% 증가했는데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는 이어갔으나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에 1.4%를 기록했던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2%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 증가폭은 축소된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은 전분기에 이어 재배업을 중심으로 6.5%가 늘었다. 제조업 또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늘어 2.8%가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6.2% 늘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어 0.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1.8% 증가하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6%)을 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