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ESG경영위' 신설… 삼성·현대차 등 18개사 참여대한상의 'ESG경영 포럼' 운영전경련 'K-ESG 얼라이언스' 발족재계 "단체 중복에, 지표 달라 기업혼란 가중"
  • ▲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김홍기 (주)CJ 사장, 정재훈 (주)KCC 부사장, 김택중 OCI 대표이사, 곽상철 (주) 두산 대표이사 사장, 이방수 (주)LG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차정호 (주)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안원형 (주)LS 부사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화학BU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주) 대표이사 사장,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손경식 경총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SV위원회 사장, 김석환 (주)GS 사장, 조현일 (주)한화 사장 ⓒ한국경영자총협회
    ▲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김홍기 (주)CJ 사장, 정재훈 (주)KCC 부사장, 김택중 OCI 대표이사, 곽상철 (주) 두산 대표이사 사장, 이방수 (주)LG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차정호 (주)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안원형 (주)LS 부사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화학BU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주) 대표이사 사장,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손경식 경총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SV위원회 사장, 김석환 (주)GS 사장, 조현일 (주)한화 사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과 같은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경제단체도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 ESG경영 도입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을 포함해 주요그룹 18개사 사장단이 참여했다.

    위원회에 참여한 주요그룹 대표들은 손경식 경총 회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ESG 자율경영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과 '위원회 운영규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국내 책임투자를 선도하는 국민연금과도 정기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의 ESG 관리가 필수적인 이유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와 적극적 기업관여가 확대·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 취임 후 기업문화팀을 ESG경영팀으로 개편하고 ESG경영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제1차 ESG경영 포럼을을 시작으로 20일엔 ESG 투자와 규제에 초점 맞춘 2차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는 포럼을 통해 ESG 개념을 정립하고 기업이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 전국경제인연합회도 K-ESG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ESG 열풍에 동참했다.

    K-ESG 얼라이언스는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의 건전한 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ESG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사업으로는 글로벌 ESG 컨퍼런스,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ESG 투자설명회 등을 준비 중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김 의장을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1차 회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재계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ESG 관련 모임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ESG 평가기관 마다 기준과 항목별 가중치가 달라 같은 기업을 놓고도 결과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개념 정립과 평가 방식이 법제화 되야 기업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재계 관계자 역시 "각 단체별 ESG 조직이 생기면서 기업 담당자는 결국 중복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다"며 "취지는 좋지만 기업들이 서로 다른 ESG 개념을 제시할 경우 일선 현장에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