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2배 늘었지만 경쟁 심화로 점유율 하락애플, 5G 시장서 30.2%로 1위… 中 중저가 공세올해 출하량 6억대 전망… 스마트폰 판매량 35% 차지
  •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2.7%의 점유율을 보였다.   

    출하량은 1700만대로 지난해(830만대)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34.6%를 보인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2.7%로 떨어졌다. 

    이는 5G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경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과 중국 업체가 5G를 탑재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전 라인업에 5G를 탑재했다. 이어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 5G 스마트폰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의 빈자리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영역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경우 5G폰 시장에서 4040만대를 내놓아 30.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위 오포(2150만대·16%), 3위 비보(1940만대·14.5%) 등이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삼성에 이어 5위를 나타냈다.

    오포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출하량이 116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보의 성장률은 646%, 샤오미의 성장률도 564%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 성장률은 105%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저가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개화된 이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5G 상용화 첫해 1600만대에 불과한 출하량은 올해 6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390만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2400만대)보다 456% 성장을 이뤘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5G가 확산되면서 연간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는 중저가 5G 신모델 판매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모든 지역에서 5G 스마트폰의 가속도가 예상된다"며 "5G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