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대학 등과 협력… 적용 분야 다양화연구성과 바탕으로 건기식 제품 개발 도전
  • 광동제약이 건강기능식품 사업 분야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산학연 협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분야도 비만, 면역력, 인지개선 등으로 다양하다.

    광동제약은 최근들어 고바이오랩, 제주테크노파크·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부산대학교·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관련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과는 면역기능 개선에 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 실시 계약을 맺었다.

    고바이오랩이 연구해왔던 항바이러스 효능 균주 2종(KBL346·KBL352)을 면역력 증진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및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2개 기관과의 기술이전을 통해서는 면역력과 인지·기억력 개선을 위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여러해살이 상록성 담수 식물에서 추출한 베타-아살론(β-asarone) 등의 복합물이 뇌 신경 손상을 억제하고,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 침착을 억제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또 담수 식물 추출물을 효과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표준화된 추출 방법 기술도 확보했다.

    광동제약은 담수 식물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추출물 원료 표준화와 전임상시험 등을 수행해 뇌 건강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부산대학교 및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는 '비만예방 또는 치료용 신소재 및 이의 추출물'에 대한 특허 등을 취득했다.

    광동제약은 적은 용량으로도 체지방 개선을 비롯 항비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신소재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 시도는 빈번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운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광동제약의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