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대규모 투자 계획수소차·UAM·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도 투자
  • ▲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현대차 공장 모습.
    ▲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현대차 공장 모습.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등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에 오는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8조1417억 원)가량의 투자에 나선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지난달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염두에 두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한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올해부터 4년간 8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산설비 향상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한 뒤 내년 중 첫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모델로는 아이오닉5가 유력하다. 미국 현지 시장의 반응에 따라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가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미국은 향후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등 차량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 대, 2030년 480만 대, 2035년 800만 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