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시너지 위해 조직 슬림화 필요, 소규모 임원 감축겸직하는 임원과 중복되는 임원 등 고려, 성대규 사장 결단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출신 중에 누가 더 살아남을지 관건
  •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신한생명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신한생명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오는 7월 1일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새출발한다. 생보업계 4위로 발돋움하는 만큼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따라서 신한라이프 출범 한 달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다각도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출범을 앞둔 신한라이프가 첫 임원 인사를 실시, 누가 살아남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오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라이프 관련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신한라이프 출범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단계다. 양사에서 중복되는 일부 조직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일부는 확대된다. 자연스럽게 임원들도 생존경쟁을 하게 된다.

    현재 신한생명은 성대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13명의 상근 임원이 있다. 이기흥 부사장이 고객전략그룹을, 이재균 부사장이 DB사업그룹을, 이병철 부사장이 퇴직연금 사업그룹을, 강신태 부사장이 글로벌사업을, 김주홍 상무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서동수 상무가 준법감시인을, 조형엽 상무가 전략기획그룹을 맡고 있다. 정근수 부사장은 GIB사업그룹을 맡고 있으며, 오렌지라이프에서도 겸하고 있다.

    GIB그룹, GMS그룹, 퇴직연금사업, 글로벌사업 등은 그룹 내 메트릭스 조직으로 겸직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이영종 임시대표(부사장)을 비롯해 17명이다. 곽희필 부사장(영업채널본부장), 장동기 부사장(GMS그룹장), 김진원 전무(리스크관리실장), 박경원 전무(재무본부장), 이성태 전무(통합커뮤니케이션실장), 오민 전무(Agile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상무(FC영업전략부문장), 윤규섭 상무(감사실장), 이창현 상무(준법감시인), 한상욱 상무(IT그룹장), 주성환 상무(계리부문장), 박재우 상무(상품연구소장), 원경민 상무(소비자보호SMG그룹장) 등이다.  

    이외에도 정근수 GIB사업그룹장 부사장(겸직), 배형철 고객전략그룹장 상무, 이영재 B2B사업그룹장 상무가 연초에 신한생명에서 이동해왔다.

    겸직하는 임원과 중복되는 FC채널, 정보보호책임자(IT그룹장), 위험관리책임자(리스크관리실장), 준법감시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소비자보호SMG그룹장) 등을 감안하면 신한라이프 초대 임원은 20명 내외에서 짜여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인수자인 신한생명보다 피인수자인 오렌지라이프가 상대적으로 임원이 많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신한라이프의 중장기 방향성과 비전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으로 낙점된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이 인사권을 행사한다. 대면영업은 오렌지라이프, 전략기획 및 재무 등은 신한생명에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종 임시대표는 총괄 부사장으로 양사 통합의 완충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임원인사 이후 팀장급 및 직원들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이달 내로 신한라이프 조직을 최종 세팅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5월 12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본인가를 최종 의결했고, 7월 1일 합병보고 주주총회를 거쳐 통합법인 '신한라이프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