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증 대출 최대 2억원까지 승인대상"…교묘한 문자 은행, 대출권유 문자 안 보내…은행 대표번호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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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정부지원에 의한 특별특례 승인 대상자 안내”“[국민은행] 귀하께서는 당행과 정부의 협약보증 의한 '특례보증대출' 승인대상이지만 현재까지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신청접수 바랍니다.”최근 시중은행을 사칭해 정부 지원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사기수법도 비대면이 늘고 있는 것인데 은행들은 전화나 문자로 대출권유를 하지 않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사칭 문자피싱은 “정부지원에 의한 특별특례 승인 대상 안내”, 또 “안내 문자를 받은 고객은 기한 내에 신청하라”며 교묘히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일례로 KB국민은행을 사칭한 문자는 “정부에서 보장하는 특례보증대출 승인 대상”이라고 강조하며, 버팀목자금 플러스(생계), 대환자금, 사업·창업자금, 전월세 용도로 최대 2억원까지 저금리 지원이 가능하다고 쓰여있다.특히 신청기한을 촉박하게 잡아 이때까지 연락달라고 하는데 기한을 못 박는 것은 사기범들이 불법대출 메시지를 발송하는 전화번호를 2~3주까지만 사용하고 바꾸기 때문이다. 사기범들은 금융당국이 적발해 조치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악용해 그 사이 번호를 바꾸고 있다.기재된 연락처로 연락하게 되면 상담원을 통해 대출상품을 소개하다가 피싱용 앱 설치를 권유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낸다. 사기범은 이를 통해 범죄에 이용하거나 추후 검찰 등을 사칭해 연락한 후 사기를 시도하고 있다.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 탐지건수는 약 95만건으로 1년 전 36만여건과 비교하면 약 2.6배 증가했다.시중은행들은 대출 권유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은행 관계자는 “문자 수신시 은행 대표번호로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며 “문자가 전송한 인터넷 주소를 누를 경우 모든 통화를 가로채는 앱이 깔릴 수 있으므로 만약 인터넷 주소에 접속했다면 다른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스미싱은 대규모 금융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돈이 필요하다면 은행을 직접 가거나 은행 대표번호를 이용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