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회공헌액 1조919억원, 서민금융지원 역대 최대지속가능발전목표 5개 신설, '일자리‧코로나 극복지원'5대 은행 사회공헌 총액 7978억원, 전년 比 3% 감소
  • ▲ 은행권 2020년 사회공헌활동 현황ⓒ은행연합회
    ▲ 은행권 2020년 사회공헌활동 현황ⓒ은행연합회
    지난해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에 1조919억원을 쓰면서 2년 연속 사회공헌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전체 사회공헌액의 절반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12일 공개한 '2020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등 20개 금융기관(은행·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919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2019년(1조1359억원)보다 3.9%(440억원) 줄었으나 2018년 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넘긴 규모다. 

    분야별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책임금융(서민금융)에 가장 많은 5849억원이 쓰였다. 지역·공익 사업에는 3335억원이 지원됐다.

    이어 학술·교육(968억원), 메세나·체육(661억원), 글로벌(59억원), 환경(47억원) 분야 순으로 지원 규모가 컸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1조원을 웃도는 사회공헌 실적을 달성했다”며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를 실시하는 등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약 37만건, 125조7000억원의 만기연장과 약 9000건(1000억원)의 이자납입 유예를 실시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등 서민대출에는 총 5조 4215억원을 지원했다. 

    ◇대세는 ESG…지속가능발전목표 5개 테마 분석  

    은행연합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흐름을 반영해 은행의 주요 사회공헌활동을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라 새롭게 분석했다. 

    은행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생태계 구축 △금융소외계층 및 코로나19 극복지원 △기회 제공 및 문화적 불평등 해소 △포용적인 금융교육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활동 등 5가지 테마로 분석했다. 

    먼저 은행들은 청소년과 대학생 성장과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00억원의 일자리 펀드를 출연했으며, 400억원의 일자리 협약 보증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약 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창업지원을 통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만4971명을 고용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지원을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소외계층에게 총 126조원을 만기연장했으며, 이자납입유예는 1016억원, 신규대출에 125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기회제공과 문화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육상과 사격 등 비인기스포츠인 70여명에게 후원하고, 예술가 7000여명에게 예술공간 등을 지원했다. 

    금융교육 부문에서는 지난해 67만여명에게 경제교육을 실시했고, 금융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했다. 또 1만4000여명에게 약 2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아동 돌봄을 위해 전국에 900여개의 돌봄 서비스 기관을 마련했다. 

    은행권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서도 그린카드와 펀드, 대출 등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총 11조3000억원 가량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약 3250억원을 지원했다. 

    ◇5대 시중은행 사회공헌액 7978억원, 국민은행 1위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액은 7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9억원) 감소했다.

    개별 사회공헌활동 실적(금액)을 보면, KB국민은행이 20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이 1727억원으로 2위였고, NH농협은행이 16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각 1410억원, 1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민대출 금액은 신한은행(1조1808억원), 우리은행(7288억원), 국민은행(6703억원), 농협은행(6650억원), 하나은행(6196억원) 순으로 많았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수익의 사회 환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에 국민께 약속드린 5000억원 규모의 은행 공동 사회공헌 사업도 3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며 “은행권은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