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독주 체제 견제코로나 영향 개발 지연 신작들, 하반기 출시 잇따라절대 강자 없는 모바일게임,치열한 경쟁 펼쳐질 듯
  •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리니지 형제의 독주를 저지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하반기 3N(넥슨, 넷마블, 엔씨)을 필두로 다수의 신작 출시까지 예정돼 있어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다수의 모바일게임 신작이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지속됨에 따라 개발이 지연된 신작들이 하반기에 출시가 몰린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신작이 없었던 넥슨은 수집형RPG ‘코노스바 모바일’을 선보인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된 코노스바 모바일은 지난해 일본·대만 지역에 선출시 돼 인기를 끌었다. 일본 지역에서는 최고 매출 3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넥슨은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원작 IP를 활용한 코노스바 모바일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분류됐던 수집형RPG에서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사다. 이미 사전예약에 돌입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 드림(가제) 등 다수의 타이틀을 기획 중이다.

    상반기 출시한 제2의나라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유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한 만큼, 하반기 신작을 통해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자체 IP에 레볼루션 타이틀을 붙인 첫 타이틀로 지스타 2019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한 이후 담금질을 반복하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수집형RPG인 원작을 시장성이 검증된 MMORPG로 선보이는 만큼 넷마블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수차례 출시가 지연됐던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하반기 중 선보인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블소2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액션에 초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가 “액션으로 게임의 성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힌 만큼,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액션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블소2는 PC와 모바일, 콘솔, 클라우드 등의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3분기 출시 가능성 높다고 본다”며 “최근 오딘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이 신규 대작 MMO에 대한 대기수요 크기 때문에 블소2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3N 외에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카카오게임즈의 ‘월드 플리퍼’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웹젠의 ‘뮤 아크엔젤2’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등 다수의 신작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출시가 지연된 신작들이 하반기에 몰렸다”며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이 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