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익 증가‧대손충당금 전입에 상반기 순익 44.6%↑국민은행 상반기 순익 1조4226억원…전년동기 比 14.1%↑ 비은행이 효자, KB증권 상반기 순익 전년동기 比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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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이익안정성과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다. 

    이에 KB금융은 금융지주 출범후 처음으로 주당 750원의 중단배당을 결정했다.  

    22일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4.6%(7630억원)증가한 2조 47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20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657억원)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인해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 40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79억원(15.3%) 증가했다.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됨에 따른 것이다. 

    KB금융의 순이자마진(NIM) 역시 1.82%로 전년동기 대비 4bp(0.04%포인트) 늘었다.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부담 완화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대출전략에 기인한 마진 확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 83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13억원(32.7%) 증가했다. 

    고객수탁고 증대와 IB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 ELS판매실적 개선으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증가하고 소비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수수료도 늘었다. 

    반면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654억원으로 증권 IB 비즈니스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되고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57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91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조 39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M&A 관련 비용과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이 컸다. 

    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237억원으로 은행의 자산성장 및 특수채권 환입규모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9.0% 증가했다. 

    KB금융의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633조 7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003조 1000원이다. 

    6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6.03%, 보통주자본비율 (CET1비율)은 13.70%를 기록했다. 

    KB금융 이사회는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올해 6월말 기준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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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별 실적도 양호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1759억원) 증가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M&A로 인한 자산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탁상품판매 확대로 인해 수수료이익이 늘었다. 또 전년동기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456억원) 증가했다. 

    2분기 NIM은 1.56%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30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0%, 3월말 대비 1.7%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5%, 3월말 대비 0.9%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SOHO 및 우량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8%, 3월말 대비 2.7%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14%, NPL(부실채권)비율은 0.26%로 3월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44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2456억원(190.7%) 증가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과 IB 비즈니스 확대 노력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S&T 부문의 실적이 ELS 헤지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증가한데 따른 효과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33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축소된 영향으로 수탁수수료가 감소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0.7%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줄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1억원으로 희망퇴직비용과 대형화재 보상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보험영업 손익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3%(89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2억원 감소했다. 경제활동과 민간소비 회복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로 지급수수료가 다소 증가한 영향이다. 

    푸르덴셜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줄었다. 책임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보험손익이 감소하고 전분기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인한 주식매각익 영향이 소멸되며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