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카카오T 바이크' 요금 잇따라 인상IPO 앞두고 자금 확보, 수익화 전략 풀이"독점적 시장지배력 행위 규제해야"
  • ▲ 카카오T 바이크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T 바이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에 이어 자전거 요금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독점적 시장지위를 이용해 수익화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6일부터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를 개편한다.

    경기 성남, 하남 등에서는 기본요금 1500원(15분 기준) 이후 분당 100원이 없어지고, 기본요금 200원(0분)에 분당 150원을 받기로 했다. 안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에서도 기본요금 1500원(15분 기준)과 이후 1분당 추가 요금 100원이 기본요금 300원(0분)에 분당 요금 140원으로 바뀐다.

    가령 경기 성남, 하남 등에서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하는 고객은 15분 기준으로 현재 1500원에서 2450원을 내야한다. 1시간 이용 고객은 현재 6000원에서 9200원으로 3200원 오른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카카오T의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려 소비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월 9만 9000원짜리 유료 멤버십 출시에 따라 '콜 몰아주기' 논란도 불거졌다. 

    카카오T 유료 서비스에 승객 평점을 도입해 택시 기사 옥죄기라는 비판도 일었다. 신규법인을 통해 '1577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관받고, 영세한 전화콜 시장에도 등장해 미운털이 박힌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무료 혹은 저렴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뒤 일방적으로 요금 인상을 감행하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택시 단체와 시민 단체,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료화 속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택시, 자전거에 이어 대리, 주차, 셔틀, 기차, 항공, 퀵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든 서비스들도 줄인상 대열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택시 단체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고객의 선택권 확보 등 배려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수익성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독점적 시장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행위를 규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