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동의속…역사상 다섯번째 SDR 배분국제준비자산·잠재적 청구권으로 가치↑
  • 국제통화기금(IMF)이 23일 약 6500억달러 규모, 우리돈으로 762조원에 달하는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을 실시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글로벌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이같은 조치가 실행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80% 지분에 해당하는 82억SDR(약 117억달러)을 배분 받는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인 4586억원의 2.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SDR은 기존 24억SDR(35억달러)에서 106억SDR(152억달러)로 확대된다. 

    SDR은 IMF의 국제준비자산으로서 달러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등에 대한 잠재적 청구권이다. 회원국이 보유한 SDR은 외환보유고로 인정됨과 동시에 교환성 통화로 쓰일 수 있다. 단 SDR은 IMF회원국과 IMF 및 지정보유기관만 보유, 사용이 가능하다. 민간기관이나 개인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이번 일반배분은 지난 4월 IMF 춘계회의와 G20 합의에 따른 조치로 전체 회원국 간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한 취약국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IMF 등과 협의를 통해 저소득국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