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여수광양항만공사와 폐어망 리사이클 MOU내년 초부터 폐어망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 월 150t 생산'마이판 리젠오션', 해중합 설비 투자 통해 생산 확대 가속도
  • ▲ (좌로부터)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 (좌로부터)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효성티앤씨가 부산광역시에 이어 전라남도와 손을 잡고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2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전남도,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해양에서 발생하는 폐어망을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만드는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마이판 리젠오션'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리사이클 해 만든 나일론 섬유다.

    이번 MOU는 유실된 폐어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해양 생태계 오염을 줄여 해양의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해양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이번 MOU에 따라 전남도는 폐어망의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어망 물량 확보를 지원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 폐기물 중 폐어망, 폐플라스틱을 분리해 배출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폐어망을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해중합 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이 설비는 효성티앤씨가 독자 기술로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시 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의 순도를 높여주는 설비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초까지 해중합 설비를 확충해 부산시, 전남도에서 수거한 폐어망으로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t 이상 생산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5월 부산시와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를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출시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에 이어 전남도까지 폐어망 수거 범위를 넓히며 안정적인 폐어망 확보가 가능해져 '마이판 리젠오션'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부산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인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제작해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