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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상반기에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카드대출 이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IFRS 기준)은 1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3763억원)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2578억원)이 증가했고, 카드대출 증가로 카드론 수익(1320억원)도 증가한 덕분이다.
리스관련 비용(693억원), 법인세(1453억원) 등 총비용(2229억원)도 증가했다.
또 상반기 기준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7조8000억원) 증가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조1000억원(8.9%) 증가했고, 법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액도 각각 15.2%, 3.4%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8% 감소한 27조1000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증가한 28조9000억원이다.
카드사 연체율은 1.13%로 전년 동월말 대비 0.25%p 하락했다. 이는 신용판매 및 카드대출 부문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기 때문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월말 대비 0.8%p 하락한 21.4%로 집계됐다. 레버리지비율은 전년 동월말 대비 0.1배 상승한 5.1배로 나타났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비율 8배 이하의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유동성 관리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도 양호해졌다.
다만, 금감원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