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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뛰었다. 2달여 만에 최고로 올랐다.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2.15달러 상승(3.05%)한 72.6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03달러 하락한 7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른 WTI는 이 기간 6.56% 올랐으며 이날 상승폭은 8월23일 3.06% 이후 최고 수준이다.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86달러 오른 75.46달러에 거래됐다.WTI(73.95달러)와 브렌트유(76.33달러) 모두 7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급감 소식에 일제히 뛰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600만배럴 이상 감소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이 예상한 감소 폭 350만배럴의 두 배에 육박했다.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2.1%로 직전 주의 81.9%에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84.30%였다.잇단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생산설비 복구가 지연되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전날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가 텍사스주 일대에 상륙하면서 허리케인 아이다가 휩쓸고 간 지역에 또다시 홍수와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컸다"며 "니콜라스까지 겹쳐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멕시코만에서의 생산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