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65%, 2040년 100%… 로드맵 마련친환경 경영 박차… 현대차, 기아 등 그룹사 공조국내외 사업장 태양광 투자… 재생 에너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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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 로드맵을 마련했다.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으로선 처음이다.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세계적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준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잡았다.최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RE100 추진을 선언했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환경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현대모비스의 목표는 2030년 65%, 2040년 100% 달성이다. 먼저 사업장 소재 국가별로 전력 소비 현황을 분석해 재생에너지 전환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해외를 중심으로 2030년 65%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전환이 비교적 까다로운 국내를 포함해 2040년까지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슬로바키아와 스웨덴 사업장에서는 이미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은 각 국가별 규제와 사회환경을 고려해 마련됐다. 재생에너지는 직접 생산하거나 외부에서 구매 할 수 있다. 직접 생산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기업이 자체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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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구매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맺거나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해 자가발전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우선적으로 전력 PPA을 맺거나 REC를 구매하는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현대모비스는 RE100 외에도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 100)'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소유·임차하고 있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친환경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대모비스의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들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에서 요구하는 정보공개 지표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공시해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예정이다.현대모비스는 "2040년부터 석유, 석탄으로 만드는 탄소전기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국내외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