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설립한 합작법인, 계약 종결 합의… 종속법인은 자회사로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글로벌 성장 가속화… 2025년 매출 1조 목표"양사 상호협력 지속, 글로벌 경쟁력 제고-ESG경영 추구… 기업가치 높인다"
  • ▲ 서울 종로구 소재 SKC 본사. ⓒSKC
    ▲ 서울 종로구 소재 SKC 본사. ⓒSKC
    SKC가 일본 미쓰이화학과의 합작법인 MCNS 계약 종결에 합의하고 독자적으로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에 나선다. SKC는 존속법인을 100% 자회사로 만들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셈이다.

    6일 SKC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5년 미쓰이화학과 설립한 PU 원료 사업 합작법인 MCNS 계약을 종결하기로 했다. 미쓰이화학도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종결은 늦어도 내년 5월까지 각자 투입 자산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존속법인은 SKC의 100% 자회사로 새 출발 한다. 양사는 계약 종결 이후에도 협력관계는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2015년 MCNS 설립 이후 △성장 시장 진출 △신규 사업 글로벌 전개 △수익성 향상 등을 목표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MCNS는 고객 맞춤형 PU 원료를 생산하는 시스템하우스를 중국, 미국, 폴란드에서 멕시코와 인도, 러시아로 확장해 연산 6만t 규모를 11만t 수준으로 키웠다. 특히 고부가 PU 원료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양사의 사업 방향에는 전략적 차이가 있었다. SKC는 글로벌 진출 등 성장을 중시했고 미쓰이화학은 고기능, 바이오 제품으로 착실히 수익을 높이는 쪽을 선호했다. 이에 양사는 심사숙고한 결과 각사의 전략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 계약 종결에 합의했다.

    SKC는 계약 종결 이후 존속법인의 글로벌 확장과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선다.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우선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지역에도 추가 진출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인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강화해 폐플라스틱 이슈 해결에 이바지한다. 석유계 원료 대신 피마자유를 사용한 바이오 PU 원료 사업, 폐 PU를 원료로 재활용하는 리폴리올 사업이 대표적이다.

    SKC 측은 "계약 종결 이후에도 미쓰이화학과 협력을 이어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성장과 ESG경영을 동시에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U는 자동차 내장재, LNG 및 LPG 선박 등의 단열재로 널리 쓰인다. 최근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MCNS가 자체 개발한 소음·진동 저감 제품, 저밀도 경량화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SKC는 MCNS를 통해 PU 원료 폴리올 사업을, SK피아이씨글로벌을 통해 폴리올의 원료 PO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