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 제보 글 잇따라"성희롱 가해자 아무런 리스크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주장엔씨, 해당 직원 직위 해제 및 대기 발령 조치 나서
  • ▲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에서 잇따라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사측은 조사에 나서며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씨 관계자는 7일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다"며 "해당 인원에 직위 해제와 대기 발령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희롱의 성지 엔터작업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엔씨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엔터사업실에는 이미 성희롱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있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리스크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피해 여직원들만 퇴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미 성희롱 피해로 퇴사한 여직원만 3~4명 이상 된다"며 "신고하라고 하면서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도 없고 의미 없는 성교육만 하는데 그냥 경찰신고해서 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성희롱 사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성희롱 가해자가 ▲부하 여직원 늦게까지 야근시킨 후 본인 차로 귀가시키기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여직원들과 술자리 갖기 ▲상위 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자로 소문내기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엔씨는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며 성희롱에 엄격한 정책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 관계자는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