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영업이익 1조 332억 원 전망8월 기준 5G 가입자,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갤럭시Z폴드3·플립3,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이통3사 비통신부문 사업 실적 지속 개선
  • 이동통신3사가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가입자의 증가세와 비통신부문 사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이통3사의 매출은 각각 SK텔레콤 4조 9162억 원, KT 6조 1913억 원, LG유플러스 3조 4698억 원,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968억 원, KT 3619억 원, LG유플러스 2745억 원이다.

    이통3사의 합산 매출은 14조 5773억 원, 합산 영업이익은 1조 3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약 3%, 영업이익은 14%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실적 호조의 원동력으로 5G 가입자 확대와 성공적인 탈통신 전략을 꼽는다.

    5G 가입자 증가세의 경우 굉장히 가파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약 1780만 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가입자 20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이 흥행에 성공하며 5G 가입자 유입이 늘어났고 지난 8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며 연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통3사의 탈통신 전략 역시 성공적인 모습이다. SK텔레콤의 경우 11번가의 성장이 눈에 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11번가 모바일 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991만 129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마존과 협업 이후 11번가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일주일 동안 전월동기 대비 3.5배 늘어나는 등 향후 커머스사업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의 회복세를 주목할 만하다.

    이숭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BC카드, KT에스테이트의 회복세로 자회사의 이익기여도는 1000억 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그룹사 중에서는 BC카드가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 및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등으로 콘텐츠사업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비통신부문 사업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의 성과와 더불어 IPTV, 기업인프라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헬로비전 인수 이후 MNO와 MVNO 사업에서 꾸준히 가입자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2021년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IPTV의 경우에는 지난 2018년 11월 넷플릭스 제휴 이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최근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인프라사업도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최근 기업들의 IDC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달부터 평촌2센터 착공을 시작했다”며 “IDC와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현재 20% 수준인 비통신 비중을 2025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