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투자 결실 임박LCD價 하락 속 대형사업 돌파구최주선 사장 "QD 상용화, 새로운 성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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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양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TV용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사업이 QD 디스플레이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중 QD디스플레이 양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초기 3만장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 TCL 등에 QD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보내며 고객사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소니와 삼성전자가 조만간 승인서를 발부해 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폴더블, UTG 기술 등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TV 패널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잃은 LCD만 영위하면서 힘을 잃어갔다. 이에 사업 포트폴리오도 중소형 OLED에만 집중됐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LCD 패널 가격도 하락전환하면서 전사 수익성의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를 통해 대형 사업의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QD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쌓은 자발광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QD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지난 7월 말 진행된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QD디스플레이 양산 시점과 관련해 "현재 램프업과 시제품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며 "계획대로 오는 4분기에 양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QD-OLED 라인 양산을 계획 중에 있다"며 "생산 캐파와 초기 수율 등을 고려하면 2022년 출하량은 100만대 수준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