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수 0.07%…업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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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은 ‘KINDEX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스탠다드앤푸어스500(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상장 ETF보다도 보수가 저렴하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KINDEX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이 ETF의 순자산은 출시 1년 만인 지난 8월 3000억원을 넘었으며, 이후 3개월 만에 5000억원을 돌파했다.

    KINDEX 미국S&P500 ETF는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 500개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S&P500 지수는 미국 산업과 경제를 폭넓게 반영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와 함께 뉴욕증시 3대 지수로 꼽힌다. 

    S&P500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A, 테슬라 등의 구성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버크셔해서웨이B(1.27%), JP Morgan, 존슨앤존슨, 홈디포 등 미국 전통경제를 대표하는 금융 및 소비재 기업, 부동산 기업도 포함한다.

    한투운용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증하는 해외주식 직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총보수 0.09%로 KINDEX 미국S&P500 ETF를 출시했다. 당시로서는 업계 최저 보수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총보수를 0.07%로 더 인하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동일지수 추종 최대규모 ETF인 ‘SPDR S&P500 ETF’의 총보수(0.094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정성인 ETF전략팀장은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보수가 낮은 KINDEX 미국S&P500 ETF가 장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수단으로 떠올랐다”며 “해외상장 상품에 직접 투자하던 국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최근엔 국내 상장 해외 ETF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또한 “코로나19 여파 회복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가가 차별적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미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실물경기 회복 및 금리 인상에 따라 S&P500 지수의 상대적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