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판매 급락현대차 114만→44만, 기아 65만→24만'Rising again, For China' 본격화GV70·투싼 하이브리드 등 현지서 최초 공개
-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시장에서 다시금 고삐를 죄고 있다.수년간 이어진 부진의 늪을 탈출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다.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최근 5년째 급락하고 있다.우선 현대차는 2016년 114만2016대로 100만대가 넘는 실적을 거뒀지만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 2019년 65만123대, 2020년 44만177대로 반에 반토막이 났다.올해도 지난 10월까지 27만813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기아도 마찬가지다. 2016년 65만6대에서 2017년 36만6대, 2018년 37만1263대, 2019년 28만4335대, 2020년 24만2576대로 대폭 감소했다. 10월까지 판매량은 12만135대에 불과하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사드 여파가 있었지만 현대차와 기아 라인업의 경쟁력 약화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한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만회 전략의 핵심은 '중국형'지난 19일 개막한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중국형 투싼 N라인을 최초로 공개했다.친환경차량 존에 아이오닉5와 중국형 넥쏘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연내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투싼 N라인을 현지에 내놓을 예정이다.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공개했다.같은 날 기아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선보였다. 기아는 내년 말 EV6와 EV6 GT 모델을 들고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인용일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MGC) 브랜드마케팅 실장은 “중국 정부의 2060 탄소중립 정책기조에 발맞춰 현대차그룹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면서 “중국형 차량과 친환경 미래차로 현지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 비전을 발표했다.▲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사업 본격화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전략이 핵심이다.그 일환으로 4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비슷한 시기에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아이오닉5, EV6,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새로운 판매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그 어느때 보다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시장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테슬라는 물론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로컬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은 또다른 숙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