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H공사, 작년 61개항목 이어 택지조성원가 10개 추가 설계‧도급 내역서도 공개…도급계약시 공개여부 명시키로고덕강일4단지 시작…사업정산완료 28개 등 34개단지 순차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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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전국 최초로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한다. 그동안 설계‧도급 등에 대한 내역서를 공개한 곳은 있었지만 아파트 분양원가를 산정해 전면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SH공사가 공개하는 항목은 아파트 분양원가 61개 항목과 원가 산정기준이 된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 등 71개 항목이다. 특히 택지조성원가는 아파트 가격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필수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은 ▲용지비 ▲용지부담금 ▲조성비 ▲기반시설설치비 ▲이주대책비 ▲직접인건비 ▲판매비 ▲일반관리비 ▲자본비용 ▲그밖의 비용 등이다.

    또한 설계‧도급 내역서도 함께 공개된다. 시는 “하도급내역서는 향후 신규 도급을 체결할때 계약조건에 공개 여부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고덕강일4단지에 대한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고덕강일4단지의 총 분양원가는 1765억800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는 ㎡당 271만7119원, 건설원가는 ㎡당 208만6640원으로 집계됐다.  

    분양수익은 980억5300만원으로 ▲임대주택 건설비(260억1100만원) ▲2019년 SH공사 임대주택 수선유지비 발생분(475억4500만원) ▲2019년 다가구 임대주택 매입(244억9700만원) 등에 사용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 이미 준공돼 사업정산을 완료한 28개 단지(5개 지구-마곡지구, 내곡지구, 세곡2지구, 금지구, 항동지구)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 준공과 정산을 앞두고 있는 5개단지(마곡지구 9단지, 고덕강일지구 8·14단지, 위례신도시A1-5BL·A1-12BL)는 검증절차를 거쳐 하반기 공개할 방침이다.
     
    김헌동 SH공사 신임사장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설공기업으로서 열린경영‧투명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작년에 공개한 분양원가 61개 항목에 더해 택지조성원가와 설계·도급·하도급 내역서까지 공개범위를 대폭 확대해 풍선처럼 부풀려진 주택분양가의 거품 제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 하도급·설계내역서까지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지자체 최초”라며 “공공주택은 시민의 세금으로 짓고 관리되는 ‘시민의 집’으로 이번 분양원가 확대 공개는 주인인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