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8994대하이브리드 위주 신차 주효토요타·혼다도 상승세
  • ▲ 렉서스 ES 300h.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 300h.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렉서스코리아
    불매운동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일본차 업체들이 올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노노재팬’ 영향이 약화된데다가 친환경차 시대에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 신차 공세가 회복세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와 토요타는 올해 1~11월 8994대, 5932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8%, 9.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혼다도 같은 기간 4055대로 45.3% 늘었다. 

    일본 브랜드들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본격화된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시장에서 일본차 판매대수는 2018년 4만5253대에서 2019년 3만6661대, 2020년 2만564대로 매년 급감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는 2018년 1만3340대에서 2020년 8911대로 줄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1만6774대에서 6154대, 혼다는 7956대에서 3056대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실적부진이 계속되자 지난해 12월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일본차 판매량 회복세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차 업체들은 불매운동 분위기에서 소극적인 마케팅을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 다양한 신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 ▲ 혼다는 올해 어코드 하브 등을 출시하면서 올해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혼다코리아
    ▲ 혼다는 올해 어코드 하브 등을 출시하면서 올해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혼다코리아
    토요타는 올해 ‘뉴 캠리 하이브리드’, 2022년형 ‘뉴 캠리’, ‘시에나 하이브리드’ 등을 출시했다. 렉서스도 플래그십 세단 ‘뉴 LS 500’, ‘뉴 LS 500h’에 이어 지난 9월에는 대표 모델인 7세대 ‘ES 300h’의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였다. 혼다도 올해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 등을 출시했다. 

    특히 렉서스 ES 300h는 11월 698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또한 올해 1~11월 누적 판매에서 ES 300h는 6114대로 벤츠 E 250(1만67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BMW 520(6016대), 벤츠 E 350 4MATIC(5198대), BMW 320(4698대)보다 판매량이 높다. 

    친환경차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도 일본차 판매회복의 원인으로 꼽힌다. KAI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6만6150대로 전년동기(3만261대) 보다 118.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을 보이는 일본 브랜드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차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 작년에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매우 강해서 업체들이 마케팅 활동을 최소한으로 자제했다”면서 “올해는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신차 출시 등 마케팅을 재개했는데 다행히 좋은 반응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