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변수 상수로10월 가동 앞둔 美 공장, 혼류 가닥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내년부터 KGM 평택공장 공사 완료… GM·르노 혼류생산 시작
  • ▲ 현대차가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조지아주 신공장 조감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이 검토되고 있다ⓒ현대차
    ▲ 현대차가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조지아주 신공장 조감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이 검토되고 있다ⓒ현대차
    전기차 정책이 수시로 바뀌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을 한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 생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혼류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NBC가 발표한 4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고 있으나, 1월 5%p였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자 미국에선 벌써부터 내연기관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25개주의 공화당 성향 법무장관들은 미국환경보호국(EP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PA가 법적 권한을 넘어 내연기관을 상대로 배기가스 배출량 규제를 하고 있다는 게 소송의 주 골자다.

    유럽에 이은 미국의 내연기관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전기차 입지가 좁아지면서 현대차는 오는 10월 가동되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에서 혼류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으로 지어진 해당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 팀장은 "혼류 생산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전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 대비 투자비가 10 분의 1"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성숙되기 전까지는 전용 공장보다 혼류 생산을 통한 대응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기아도 인도에서 혼류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기아는 기존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를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는 국내에서 호남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인 오토랜드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한 라인에서 혼류 생산 중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평택공장 조립 3라인 통합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혼류 생산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혼류 생산이 한창이다. GM코리아는 인천 부평 공장,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서 혼류 생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