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장 물리적으로 빠듯'적합' 의견시 도지사 허가만 남아"연간 6000억~8000억 매출 가능…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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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앞서 말하면 '빠듯'하다. 지난달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의사일정을 연기했던 제주도의회는 내일(19일) 롯데측 의견제시를 듣고 오는 24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후 남은 절차는 도지사의 허가 뿐으로 물리적으로는 내달 문을 열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있다.
확장 이전 이미 '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문제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절차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의견은 여전하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카지노영향평가 중 치른 설문조사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공사비 지급을 촉구하는 건설협력사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관광측은 설문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공사대금 문제는 중국측 시행시공사와 직접 중재에 나서고 있다"며 "이전 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개장을 할 수 있는 모두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과정을 넘어 오픈을 하더라도 당분간 정상영업은 힘들어 보인다.
전체 3100여명의 직원 중 카지노에 투입될 1000여명은 추가 교육이 필요하고 시설정비와 큰손 유치를 위한 세일즈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상반기, 늦어지면 하반기에나 정상 가동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카지노 외 호텔과 식음업장 등은 인기몰이 중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최근 홈쇼핑에서 1만실과 6000실을 연달아 완판했다. 현재 주말 객실점유율은 만실에 가깝고 평일에도 200객실 이상 꾸준히 차고 있다.
전세계 하얏트 750여개 사업장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호텔인 만큼 테이블 보다 객실 수준을 선호하는 VIP들의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전체 예상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카지노 오픈이 늦춰질 경우 상당기간 '반쪽운영'이 불가피하다.
증권가 관계자는 "카지노 인허가를 받을 경우 테이블당 일매출을 164만~223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연간 매출은 6000억~8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여파와 백신, 트래블 여권 등을 고려할 때 정상영업 시작은 상반기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