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 수출 전년比 3% 증가 1300억달러 전망스마트폰 출하량 양호… D램 평균 탑재용량 20% 증가메모리價 하락 불구 물량 증가로 역대 최대 수출 기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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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이 '슈퍼사이클'로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8년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스마트폰, 서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로 신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반도체산업 수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313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287억달러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 기록인 2018년(1281억5000만달러)을 넘어섰는데, 올해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한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주요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 서버 시장이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부품공급 부족 등으로 충족되지 못한 수요 일부가 이연되고, 부품 공급난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5G 통신은 2019년 상용화 이후 2021년 10월 말 기준 69개국 173개 통신사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는 동남아시아에서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애플은 올 상반기에 중가폰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할 예정인데, SE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를 적용해 5G폰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5G폰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도 늘면서 스마트폰의 D램 평균 탑재용량도 지난해 5.5GB에서 올해 6.6GB로 20% 증가하고, 낸드는 135GB에서 183GB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시장도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투자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 3분기부터 인텔의 신규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를 탑재한 서버 출시가 본격화되면 서버 D램 중 DDR5 비중은 1분기 2%에서 4분기 2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서버 최초로 DDR5 D램을 지원한다. DDR5는 DDR4 대비 고속, 저전력 등의 장점을 보유해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올해 반도체 수출 전망을 뒷받침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8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한국이 최대 투자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혜 선임연구원은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구도로, 한국기업의 D램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라며 "중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기술격차는 최소 5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산업의 스마트화, 기업들의 신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