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자회사 출범라이나생명, 자회사형 GA로비대면 추세속 강세
  • ▲ 동양생명 경영진들이 이달초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는 모습ⓒ동양생명
    ▲ 동양생명 경영진들이 이달초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는 모습ⓒ동양생명

    올해들어 보험업계 TM(텔레마케팅)판매자회사 설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영업 추세 속 TM채널의 강세가 여전하고, 관련 영업 규제 강화로 판매책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TM판매자회사인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기존 TM조직을 분사해 만든 자회사로, 자본금 100억원이 투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1000여명의 전속 상담원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해당 상담원들은 마이엔젤금융서비스로 이동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도 연내 자사 TM조직을 자회사형 GA(독립보험대리점)인 라이나금융서비스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라이나생명은 현재 라이나금융서비스의 대면조직을 다른 곳에 매각하고, GA를 온전한 TM판매자회사로 거듭나게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나생명의 TM설계사 수는 약 40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비대면 영업 추세 속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TM채널 재편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보험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로 CM(온라인마케팅)채널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전통적 영업 채널인 TM을 아직 뛰어넘진 못하고 있다.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까지 생보업계 TM채널 누적 초회보험료는 430억 3600만원으로 CM채널(323억 6600만원)대비 106억 7000만원 가량 많았다.

    손해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손보업계 TM채널 누적 초회보험료는 453억 323만원으로, 같은기간 CM채널(425억 9537만원)대비 높았다.

    최근 TM영업 규제들이 강화되자 불완전판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란 관측도 존재한다. 관련 조직 분사를 통해 원수사(보험사)에 판매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 TM 등 비대면 채널에도 1200%룰이 적용된다. 1200%룰이란 설계사나 대리점이 체결한 계약의 월 보험료 기준으로 1년간 받을 수 있는 수수료 총량을 1200%로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보험상품 설명 의무가 한층 강화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대면영업을 중심으로 한 자회사형 GA 설립이 주된 트렌드였지만, 비용 효율적 측면에서 TM조직만 분사해 운영하는게 더 낫다는 시각도 나온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추가 자본확충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IFRS17은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손실금액이 이전보다 더 크게 책정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코로나·영업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외적 요인들로 인해 올해 TM채널 강화 및 재편에 힘을 쏟는 모습"이라며 "최근 자회사형 GA들의 순익 하락세와 맞물려 TM판매자회사로의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