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28일 11.19% 급락 마감"경영실적 개선 후 이전상장 재추진" 공시…작년 적자 전환시장 실망감 확산…2차전지 종목 동반 약세
-
에코프로비엠이 돌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철회하자 주가가 11% 넘게 급락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1.19% 급락한 1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에코프로비엠은 2.09% 내린 13만1200원으로 이날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11시경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철회 공시가 나온 후 낙폭이 급격히 커졌다. 장 중 한때 12.69% 밀린 11만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전 상장 후 수급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지수가 3%대 급락을 보인 가운데 2차전지 섹터 전반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에코프로 -5.61%, 에코프로에이치엔 -7.42%, 에코프로머티 -7.95% 등 에코프로그룹주는 모두 급락했다.LG에너지솔루션(-4.99%), POSCO홀딩스(-3.02%), 삼성SDI(-6.08%), 포스코퓨처엠(-4.14%), 엘앤에프(-8.15%) 등 주요 2차전지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앞서 지난해 3월 에코프로비엠은 주주총회에서 이전상장을 의결했고, 지난해 11월 27일 한국거래소에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시장에선 1분기 말을 전후해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해왔다.돌연 에코프로비엠이 이전상장 심사 신청을 철회한 데에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실적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40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 감소했다.에코프로비엠은 이날 "당사는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상장 신청의 건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향후 경영 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