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입주물량 2만520가구…10년만 최저 상반기 입주물량 1만2194가구…전년비 59% 감소새 임대차법 2년 도래…갱신청구권 세입자 신규계약 어쩌나
  • 서울 전세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한해 서울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조사 때문이다. 여기에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매물의 전세값 상승 '키 맞추기'와 3월 학군수요 유입 등 봄 이사철이 도래돼 전세대란이 예상된다.

    부동산114R에 따르면 올해 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520가구로 전년 3만2012가구 대비 약 35.9%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2012년 2만336가구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물량이다.

    부동산인포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주로 지난 2019~2020년 분양한 곳으로 그해 서울 분양물량은 2019년 2만5800가구, 2020년 2만6421가구 수준이었다. 실제 상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1만2194가구로 지난해 1만8037가구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지 2년이 도래하는 올 8월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입자들 계약이 종료돼 이미 크게 오른 시장가격으로 신규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가격통계에 따르면 서울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2020년 12월말 기준 3억7994만원에서 지난해 12월말 기준 4억8965만원으로 1년새 28.9%(1억971만원) 증가했다. 즉 2년 연장계약이 끝난 전세주택이 신규계약을 할 경우 적어도 2억원이상 상승한 가격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갱신에서 신규계약으로 바뀌는 전세주택은 8월부터 매월 평균 6만가구이상 쏟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집주인이 신규계약을 할 때 그동안 못 올렸던 4년치 가격을 한꺼번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8월이후 재계약에서 신규계약으로 가는 세입자 입장에선 전세가격이 상당히 무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2.0% 오르는데 반해 전세가격은 6.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부동산 전세가격은 2022년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전세물량이 시장가격으로 거래돼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