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고점 우려, 금리 인상 등 영향다주택자, 높은 양도세율에 매매 대신 증여서울 아파트 증여, 2020년 이후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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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급 최저현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증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집값 고점 우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집값 하방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주택자의 경우 높은 양도세율로 절세를 위해 매매 대신 증여를 선택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9439건을 기록, 11월(7만8341건)보다 8902건(11.4%) 줄었다.

    거래 원인별로 매매는 11월 4만1141건 대비 25.9%(1만657건) 감소한 3만484건을 기록했다. 분양권 전매는 1달 전보다 17.3%(678건) 줄어든 3231건으로 집계됐다.

    12월 서울 거래량은 4931건으로 11.1% 증가했지만 매매는 1634건에 그쳤다. 11월 2305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월간 1000건대에 머문 것은 2019년 2월(1624건)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는 6778건으로 3분기(1만3574건)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증여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2월 서울 증여 거래량은 597건으로 11월 531건보다 66건(12.4%) 늘었다. 인천은 11월 265건에서 617건으로 132.8% 급증했다. 경기는 12월 1311건으로 11월(1667건) 대비 21.4% 감소했다. 이 밖에 지방은 부산(89.8%), 광주(110.6%), 강원(149.3%) 등에서 증여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증여 거래는 1만2435건으로 2018년 이후 이어진 1만건 이상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증여는 2020년 2만367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37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 기준 2008년(4만건)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12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484건으로 전월 대비 25.9%, 전년 동월 대비 71.2%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누계 기준 4만9751건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49.5%)이 감소돼 수도권(37.6%) 감소와 전국(20.6%)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더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