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에 경영 의지 표현 글 올려카카오 주가 8만원 대, 작년 고점 대비 반토막“다시 카카오가 사랑받는 회사 되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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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남궁 내정자는 10일 사내 게시판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고,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1달 209시간 근무 기준 191만 4440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297만원 이다. 남궁 내정자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 대표 시절 총 13억 6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급여 8200만원, 상여 17억 6500만원 등 18억 4700만원을 받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인 발언이다.

    남궁 내정자의 위와 같은 결단은 카카오페이의 경영진 집단 주식 매각과 관련해 시장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대내외 카카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6월 17만원을 돌파한 카카오 주가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계열사 경영진 주식매도 논란 등 악재로 10일 현재 8만원 대에 머무르며 반토막 난 상태다.

    남궁 내정자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의지와 목표 의식을 설정하고 공유하는 데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며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