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판매 1400만대 목표작년 이어 올해도 '플립'이 성장 주도"2025년 3천만대 형성" 전망 속 중국업체 성장성 '제한적'
  • ▲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삼성전자
    ▲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삼성전자
    플더블 스마트폰이 지난해 '갤럭시Z플립3' 흥행으로 본격 개화를 맞은 가운데 올해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3년 뒤 3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는 올해 폴더블 패널 출하량, 폴더블 생산량 및 출하량 모두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를 14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 수요를 반영해 올해 '갤럭시Z플립4'는 60%, '갤럭시Z폴드4'는 40% 비중으로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폴더블폰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폴더블폰용 패널을 1900만대 출하할 전망이다. 지난해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예상대로 전년 대비 207% 증가한 1000만대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폴더블폰 성장은 갤럭시Z플립3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DSCC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의 88%를 차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폴더블폰 물량은 2020년 대비 크게 증가한 8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70%가량이 갤Z플립3"라며 "올해도 플립형 폴더블폰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오포,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구글이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진출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올해도 중국 기업들의 폴더블폰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오는 2025년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이보다 1년 앞선 2024년에 3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 측은 "삼성의 폴더블 기기 성공으로 경쟁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많은 제조사들이 새로운 폴더블폰 제품 출시를 통해 삼성의 점유유을 빼앗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앰버 리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폴더블 기기의 공급망 생태계는 삼성 덕분에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면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힌지 및 기타 주요 구성 요소에 대한 공급업체가 증가하고 있고 장치 공급업체도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 및 제품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당초보다 늦은 2025년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애플은 이르면 2023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장성 등의 여러 이유로 폴더블폰 시장을 좀 더 관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좌우하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흉내만 내는데 그치고 있다"며 "애플이 진입하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