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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H농협손해보험의 상해·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이 손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119 소방대원 등 정작 보험이 꼭 필요한 이들이 사회안전망이리고 할 수 있는 보험 가입 문턱에서부터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손보사의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은 평균 7.6%~24.4%로 집계됐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최근 1년간 전체 신계약건수 중 상해위험 3등급(보험개발원 기준 D 및 E등급)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건수의 비율을 말한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D·E등급은 ▲119구조대원 ▲경찰특공대원 ▲스턴트맨 ▲건물 외벽 청결원 등이다.이들 직업군의 지난해 NH농협손보 가입 비율은 7.6%로 업계 최저치였다.
롯데손보(10.2%), 메리츠화재(14.6%), MG손보(14.9%), 한화손보(15.7%), 흥국화재(16.1%), 현대해상(16.3%), 삼성화재(16.6%), KB손보(17.4%), DB손보(18.4%) 등 대부분의 손보사가 10%를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AIG손보(21.5%), 에이스보험(23.9%), AXA손보(24.4%)는 20%를 넘겼다.
AXA손보 관계자는 "2019년부터 상해보험 가입 문턱을 최대한 낮춰 보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손보의 문턱은 실손보험에서도 높았다.
위험직군 가입률은 6.0%로 꼴찌였다.
흥국화재(10.1%), 한화손보(10.5%), KB손보(10.7%), 삼성화재(10.8%) 등 두자릿대 가입률을 보인 회사와 편차가 컸고 현대해상(6.5%), 롯데손보(7.2%), MG손보(8.5%), 메리츠화재(9.3%), DB손보(9.9%) 등에도 못 미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위험직군 종사들이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손을 운영 중"이라며 "특히 소방관이나 경찰관처럼 직업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NH농협손보의 위험직군 외면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손보협회가 상해·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매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위험직군 실손 가입률은 3.7%, 4.8%로 가장 낮았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타사 대비 위험직군 가입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거절직군을 따로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보험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고위험직종에 대한 가입을 꺼릴 경우, 해당 종사자들이 민간보험 사각지대로 내몰릴 우려가 크다"며 "가입률이 낮은 업체에 대한 당국 차원의 강화된 모니터링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