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7주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열어상생 기반 사업 전략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공개상생기금 500억 조성, 택시 등 생태계 참여자 혜택 제공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도
  •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부터 시작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적 혁신’과 ‘ESG 경영 강화’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카카오 T’ 7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생 기반의 사업 전략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 등을 공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코로나19로 사회 이동이 위축된 와중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물 이동을 지원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동을 빠르고 스마트하게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 성장을 위해 상생적 혁신과 ESG 경영 강화를 언급했다. 글로벌 플랫폼들이 기존의 공급자들과 협력하고 제도를 준수하기보다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유발했던 것과 달리, 협력을 통한 혁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전격 공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이 더 많은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SG 경영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경영 이념이 될 전망이다.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는 택시업계와 협력을 강조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카카오 T 블루 가맹점 협의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취소 수수료 추가 분배 및 기사 안심 보험 무료 제공 등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개인택시업계 사업자들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생체계 구축, 의사결정권자들 간의 협의 테이블 구성 합의, 전국대리운전노조와 실질적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 등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준비하고 있는 상생 기금 조성에도 적극 동참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5년간 500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모빌리티 생태계 참여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택시 및 대리운전기사 추가 수익 배분에 370억 원, 모빌리티 종사자의 실질적인 근로 개선을 위해 80억 원,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해 50억 원을 투자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류 대표는 “500억 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입지 대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최초로 기록한 상황”이라며 “재무현황으로 봤을 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체와 협력을 통해 추가적으로 500억 원을 마련해 이동 약자의 이동권 개선 및 모빌리티 종사자 복지 개선, 택시기사 복지 확대 등 현금성 지원에서 끝나지 않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환경 부문에서는 전기차와 관련된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주행거리를 감안한 배차 시스템 개발 및 도착지 충전소 안내 등 전기택시 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류 대표는 “전기택시 한 대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 10톤가량을 절감한다.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를 위해서는 편의성 개선에 주력한다. 카카오 T 포인트 결제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위치까지 최적 경로 안내, 충전기 예약 등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비욘드 코리아’를 내세운 공동체의 목표에 발맞춰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먼저 카카오 T 앱에서 전 세계 120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해외 로밍 서비스를 확대해 카카오 T 앱만 있으면 어디서든 해당 국가의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또한 해외 이용자들이 국내 방문 시 카카오 T 앱으로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문 버전 플랫폼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을 통한 서비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단순히 택시를 매칭하는 수준의 해외 진출이 아닌 전 영역에 걸쳐 맵 관련 기술, 물류와 관련된 연결성 개선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현지의 니즈와 사업 기회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면 일반적인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 투자 및 현지 진출을 통한 해외 각지의 글로벌 거점 구축 등을 진행한다.

    끝으로 류 대표는 “이동에 관한 모든 것들이 변하고 있는 시기다. 중요한 시기에 이동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나올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더불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 지원 등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