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에어서큘레이터‧에어컨 등 냉방가전 수요 급증기상청 "올해 여름 평년 보다 더 더워"… 수요 더 늘듯가전업계, 신제품과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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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중견‧중소가전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폭증하는 냉방 가전 수요가 코로나19 펜트업 효과(억울렀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둔화, 원자잿값 상승 등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평년보다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선풍기‧에어서큘레이터‧에어컨 등 냉방가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위니아의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판매된 멀티형 에어컨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멀티형 제품은 스탠드형과 벽걸이를 결합한 것으로 일반 스탠드형과 가격 차이가 적어 선호도가 높다. 멀티형 외 여타 에어컨 제품의 판매도 증가세다.신일전자의 경우 1분기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이 6만172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 4만5256대와 비교하면 36% 늘어난 수준이다. 1~4월 에어서큘레이터 출고량도 전년 대비 26% 늘어난 12만대로 나타났다.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작년 5월 처음으로 냉방가전 시장에 진출한 쿠쿠홈시스도 신제품 냉방 가전 판매량이 출시 일주일 만에 전년 5월 한 달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2022년형 에어서큘레이터와 창문형 에어컨의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판매량을 보면, 에어서큘레이터는 전년 5월 대비 100%, 창문형 에어컨은 68% 증가했다.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방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통상 냉방가전 수요는 5월 말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예년보다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폭염 대비에 따른 제품 물량 부족, 설치 및 AS 지연 등 우려에 따라 서둘러 냉방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특히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냉방가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여름(6‧7‧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다. 특히 7월과 8월의 경우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전업계는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일찌감치 성수기 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가전업체들은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실적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가 둔화돼고 강판 등 원자잿값이 크게 오르며 중견‧중소가전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예견된 바 있다.우선 위니아는 지난 4월 2022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신제품은 ‘VIBE(바이브), CANVAS(캔버스)’ 벽걸이 라인 2종과 위니아 에어컨 주요 라인인 ‘둘레바람’, ‘컬러 웨이브’ 스탠드형 모델로 구성됐다. 벽걸이 제품의 경우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환경과 취향에 따라 제품의 패널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드형 제품은 성능을 높힘과 동시에 국내외 주요 명소를 컬러로 녹여내 소비자 선택권을 높였다.신일전자도 2022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S8을 출시했다. 컬러테리어(컬러+인테리어)와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의 트렌드를 반영해 딥그린, 라이트핑크 등 다양한 컬러를 입혔다. 이 밖에 복고 트렌드에 맞춘 레트로 선풍기, 특허로 안정성을 높인 ‘프리미엄 DC Fan(디씨 팬)’ 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했다.쿠쿠홈시스도 성능은 강화하고 소음은 줄인 2022년형 창문형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를 출시했다. 창문형 에어컨의 약점으로 꼽히던 소음을 크게 보완했으며 어반그레이 컬러를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요청하는 고객에게 빠른 설치까지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차별화를 뒀다.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미리 냉방가전을 장만하는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른 판매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