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리서치센터장 영입…全 연구원 비상장 리서치 담당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및 상장 지원당장 올해 1분기 실적 급감…사업 성과 도출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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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투자증권이 기존 강점을 가진 비상장기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모회사인 DS자산운용의 비상장 투자 역량에 기반한 중소형 기업금융(IB) 사업모델을 육성, 중소·벤처 IB 전문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를 재정비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조사분석팀장을 신임 센터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비롯해 조대형 연구원, 나민욱 연구원 등을 영입했다. 

    김수현 신임센터장이 이끄는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새 컨셉은 ‘모든 연구원의 비상장 기업 커버’다. 섹터에 상관없이 전 부서 연구원들이 비상장 기업 및 미들·스몰캡 기업 분석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리서치센터에 소속된 연구원은 김 센터장을 포함해 총 9명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해도 리서치센터 인력은 4명에 불과했다. 

    회사는 제약·바이오 및 IT 부문을 담당할 연구원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 프로덕트매니저(PM) 출신의 바이오 연구원을 영입할 계획을 세운 데 이어 IT 부문도 이른 시일 내 담당 연구원을 충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비상장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비상장 기업에 강점이 있는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지원하는 연구원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와 회사가 협력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리서치센터가 좋은 기업들을 발굴하고 시장에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월 말 신동한 신임 대표를 선임한 이후 대대적인 인사·조직개편을 진행했다. 크게 대체투자본부, 세일즈앤트레이딩(S/T)본부, 홀세일본부 등 3개 축으로 조직을 개편함과 동시에 대부분의 부서 임원을 새로 꾸렸다.

    실제 회사는 올해 초 김현태 전 카카오페이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을 홀세일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이어 이희보 전 아스트라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대체투자부문장을 맡겼다.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기존 박태동 부사장이 계속 맡기로 했다.

    회사의 가장 큰 관심은 비상장 기업 관련 사업이다. 지난해 비상장 기업의 투자 귀재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에 편입되면서 DS투자증권 또한 모회사의 DNA를 이어받아 혁신벤처 전문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DS투자증권은 혁신 벤처 및 스몰캡 중심의 영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회장이 비상장 투자에 강점을 지닌 만큼 이 강점을 살려 스몰캡 중심의 IB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상장 시장에서 장덕수 회장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라며 “장 회장이 프리IPO나 인수합병(M&A) 등 비상장기업 투자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DS에서 투자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다른 투자자들도 일제히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DS자산운용이 DS투자증권을 인수한 이유도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경영 및 M&A 자문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DS투자증권이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24년 5월까지 2년간 중기특화 증권사 자격을 유지한다.

    회사는 ▲코넥스시장에서 지정 자문인 ▲중소·벤처기업 기업공개(IPO)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인수합병(M&A) 자문 ▲증권의 장외거래 중개 ▲직접투자·출자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 운용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자금 모집을 지원하거나 직접 자금을 공급하고 상장과 M&A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수익성 부문은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올해 1분기 1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38억2000만원) 대비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주로 부동산 관련 금융주선, 자문 등 IB 부문과 채권매매, 주식 운용 등 자기자본매매에서 수익이 발생했다”라며 “올해는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탓에 일시적으로 수익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사업구조 개편 및 신사업 진행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당장 엄청난 이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사업구조를 개편해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