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시사점 발표신설 사모펀드 수 16% 감소했으나 자금모집액 증가
  •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설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신규 자금 모집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 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총 1126개로 전년 말 대비 28개(2.6%)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13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8.9% 증가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98조9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9% 늘었다.

    지난해 중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47개로 전년(175개) 대비 16.0% 감소했다. 중·소형전업 GP들의 자금 유치 어려움 등으로 소형펀드는 감소했으나, 대형펀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PEF의 신규 자금모집액 규모는 18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업무집행사원(GP)은 422사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중 전업 GP는 316사(7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투계회사 GP 54사(12.6%), 금융회사 GP 52사(12.6%)가 뒤를 이었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 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37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조3000억 원(33.0%)가량 늘었다.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 원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M&A 시장 위축으로 M&A를 통한 최종 회수는 감소했으나, 제3자 일부 매각 등 중간 회수가 증가해 총 투자회수액은 증가했다.

    2023년 해산된 PEF 수는 119개로 전년 대비 8개사 감소했다. 해산 PEF의 실제 존속기간은 평균 4.8년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기관 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약정액 및 이행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 요소도 존재하나, 추가 투자 여력 규모도 확대돼 금리 하락 등 글로벌 시장 상황 호전 시 추가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