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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경고에… 은행들 눈치게임

케이뱅크 0.41% 낮춰, 농협은행 우대금리 0.1% 상향"조달금리 올랐는데… 내부적으로 고민"이복현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 비판 커져"

입력 2022-06-22 09:00 | 수정 2022-06-22 10:10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경고에 은행권이 몸을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시기를 저울질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공개 지적한데 따른 반응이다. 

은행들은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 대신 우대금리를 조정하거나 예·적금 특판금리를 올리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1%p 낮췄다. 일반 전세대출 금리는 최대 0.41%p,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0.32%p 낮췄다. 케이뱅크 측은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에 우대금리를 0.1%p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1.0%p에서 1.1%p로 확대된다. 우대금리가 확대되면 실제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6개월, 12개월, 18개월 중 선택이 가능하다. 6개월 만기때 최대 연 2.45%, 12개월 선택땐 최대 연 3.0%, 18개월 선택시에는 최대 연 3.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으로 우리은행 영업점과 우리WON뱅킹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들의 이 같은 기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 직후 확산되고 있다. 이 원장은 20일 17개 시중은행장과 간담회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금리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자체적으로 대출금리가 급격히 인상될 시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거나 금리 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윤석열 대통령도 수석비서관회의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은행권에 금리인하를 요구한 것 아니냐며 관치금융 부활이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대출 금리를 낮추지 않은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워낙 올라간 상황이라 가산 금리 조정이 가능한 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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