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시스템인데 제도 도입된 것처럼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 초래’정보의학전문委 기반 비대면진료 연구·검토… “의료기관 유기적 협조 필수”
  • ▲ 논란이 되고 있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비대면 진료 관련 포스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 논란이 되고 있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비대면 진료 관련 포스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대한의사협회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자체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것인데 마치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체계로 변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고객가이드앱 및 종합의료정보시스템(OCS·EMR)을 연동해 비대면 진료 및 전자처방전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의협은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전염병 심각 단계에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비대면 시스템을 통해 마치 본격적인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는 듯이 비쳐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지속적으로 국민과 의료인 모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대면진료 시스템 구축은 모든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을 초래하는 행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와 관련하여 원격의료대응TF 운영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대면 진료 시스템 마련을 위한 면밀한 검토와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내달 7일 출범하는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통해 환자 진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의사단체의 전문가적 관점과 역할을 적극 반영한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의협은 “기술의 발전이 의료의 무분별한 상업화와 직결되는 현 시점, 의료계는 환자의 치료와 보호라는 본연의 사회적 책무성을 환기하고 통합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행보에 대해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