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근린상가, 지방은 단지내상가 분양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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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분양된 상가의 70%는 수도권 물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5일 부동산R114가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Real estate Commercial Solution)'의 상가 분양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전국에서 연평균 3만296개의 상가가 분양됐다.권역별로 수도권의 연평균 상가 분양물량은 2만2569개(74.5%)로 지방의 7727개(25.5%) 대비 3배가량 많았다. 인구 및 업무시설이 밀집한 수도권에 상가 쏠림이 나타나면서 지방과의 생활편의시설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상가 분양은 아파트 및 근린 생활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2017~2021년까지 5년간 상가 유형별 분양물량은 △근린상가 5만318개(35.3%) △주상복합상가 3만5168개(23.2%) △단지 내상가 2만7936개(18.4%) △오피스상가 1만2799개(8.4%) △지식산업센터상가 1만1251개(7.4%) △복합쇼핑몰 6648개(4.4%) △기타상가 4260개(2.8%) 순으로 집계됐다.권역별로 분양상가의 유형이 차이를 나타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많은 수도권에서는 근린상가의 분양 비중이 37.3%(전체 11만2843개 중 4만2040개)로 가장 높았다.서울 마곡지구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흥·남양주·평택·하남·인천 서구·중구 등에서 근린상가의 분양이 많았다.반면 지방은 단지 내 상가의 분양 비중이 31.7%(전체 3만8637개 중 1만2251개)로 가장 컸다. 부산, 대구, 경남, 충남 등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지역 위주로 단지 내 상가 공급 비중이 높았다.이번 조사결과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를 통한 상가 공급이 많았다. 1·2기 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주거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근린상가의 분양도 늘어날 전망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지만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근린상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며 "아파트 입주 후 상권이 형성되려면 통상 5년 이상 걸리고, 이 기간 중에는 안정적인 월세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도심에 비하면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주거 배후수요가 얼마나 두터운지, 스타벅스 같은 '키 테넌트(key tenant) 점포'가 입점해 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